지난 4월, 인천 서구 검단 안단테 자이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의 지붕 슬레브가 붕괴되는 사고가 국토부의 사고 조사 결과 설계와 감리, 시공 등 전방위적인 부실시공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자이건설은 전면 재시공이라는 초강수를 두었는데요. 오늘은 순살 자이라 불리는 검단 안단테 자이 사태에 대해 알아보고 GS건설 대응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검단 안단테 자이 사태는?
지난 4월 29일 오후 11시 30분 경 인천 서구 검단 AA-13-2블록 안단테 자이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의 지붕층 슬래브(970㎟)가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국토교통부 건설사고 조사위원회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에 나섰고 국토부의 조사결과 설계, 감리, 시공 등 전 과정에서 총체적인 부실시공이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하주차장을 받치는 기둥 32곳 가운데 15군데 이상에서 보강 철근이 넣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었고, 시공 과정에서도 추가로 보강철근이 들어가지 않았으며 질이 낮은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등 기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불괴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자이건설 측은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단지 내 아파트를 모두 철거한 뒤 전면 재 시공이라는 초 강력 대응방안을 발표하였는데요.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라도 브랜드 평판을 지키겠다는 선택을 하며 사태를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미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2. 순살 자이 이미지 회복 가능하나?
이후 직장인 커퓨니티인 블라인드에 GS건설 "자이"의 브랜드명 변경 투표를 한다면서 4개의 선택지를 제시했는데 기둥의 철근이 없는 것을 뼈 없는 치킨에 빗대어 만든 "순살자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실소를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강남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와 평택 자이도 물난리에 따른 부실시공으로 말이 많고 탈도 많았던 자이 브랜드의 이미지가 이번 붕괴사고로 인해 순살자이로 각인되어 버린 것은 GS건설에 카운트 펀치를 날린 치명타였습니다.
실제로 한국 기업 평판연구소의 아파트 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자이"의 선호도 순위는 연초 3위에서 17위로 곤두박질친 상황으로 잘 나가던 1군 대형 건설사의 추락이 건설업계 전반으로 불신을 일으키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3. GS건설 사태 수습 비용은?
GS건설이 약 70%의 공정률을 보이며 올해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던 해당 아파트 17개동 (14~25층 1,666세대)을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사태 수습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4천억~5천억 원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아파트 철거비용 약 1,000억 원, 재시공비 약 2,500억 원, 입주지연 보상금 4년 간 총 약 1,500억 원 등(연체 이자율 6~18% 고려)을 합산한 추정액입니다.
일각에서는 1조 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는데 철거 후 재시공까지 필요한 기간과 비용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추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GS건설 측에서는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그동안 쌓아놓은 브랜드인 자이를 지키기로 결정하였고 이 같은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인해 자이 브랜드 가치 훼손은 일정 부분 방어 한 것으로 보여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4. 입주 예정자들에 대한 보상은?
사고가 난 검단신도시 자이 안단테는 2021년 9월 입주자 모집을 마친 공공분양 아파트로 입지조건도 뛰어나 청약 당시 4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인기 아파트였습니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아파트 분양을 받았던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4월 사고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전면 재시공 요청을 해 왔는데요.
GS건설의 철거 후 전면 재시공 결정에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재시공에 필요한 기간이 5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손해보상도 해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입주예정자들의 대출 이자 납부와 입주 지연에 따른 지체 보상도 이루어질 예정이니 입주 예정자 분들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입주 지연 보상금
(1) 입주예정자 : 1인 당 최대 8,400만원(6년 지연 시) 보상
(2) 계약 해지 원할 시 : 분양가의 10%와 납부한 금액의 이자를 더해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최대 4,300만 원 보상
>>> 사고 수습과 보상과 관련된 공지 확인하러 가기
5. GS건설 주가 대응은?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의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2분기 영업적자가 확실시되면서 GS건설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는데요.
7월 6일 GS건설은 3,510원(19.47%) 급락한 14,52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종가 기준 2004년 5월 17일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며, 7일 현재 전날 대비 730원(5.03%) 하락한 13,79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지속 하락하며 10월 경 22,000원대에 저점을 잡으며 올해 6월까지 바닥을 다지는 듯해 보였으나 이번 악재로 인해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2,000원대 가격이 강력한 저항으로 바뀌었습니다.
전날 대량 거래로 14,400원 최저가를 갱신하였기 때문에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매일 경신하며 우하향하고 있는 지금 추세로는 10,000원 ~ 9,000원대 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자, 지금까지 순살 자이라 불리는 검단 안단테 자이 사태에 대해 알아보고 GS건설 대응방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GS건설의 빠른 대처에 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향후 대책과 이행이 기업 신뢰를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입주예정자 분들에 대한 보상과 함께 튼튼한 아파트를 지어 나가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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